한국인 “중국, 일본보다 북한 더 좋아”,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 호감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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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가 일본과 중국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김지윤 연구위원등이 5일 공개한 ‘북미정상회담과 한국인의 주변국 인식’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4.71점'(0~10점)을 기록하며 201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지난 18-20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다.
미국의 호감도는 5.97점, 중국과 일본은 각각 4.16점과 3.55점을 나타냈다.
북한의 호감도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조사 이래 최초의 일이며 일본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4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도 4.06점으로 아베 일본 총리(2.04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89)을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구 집권 이후 최고치인 5.16점을 나타냈다.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응답도 62.6%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82.8%가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고, 76.7%는 미북관계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72.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71.8%가 성과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고서는 “다수의 한국인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연령대별로 시각차가 존재했다”며 “특히 20대는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낮은 호감도를 보였고 북한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단절됐던 인적 교류, 문화 및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이들이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신뢰를 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