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과도한 엄살에 BBC “팔 다리 잃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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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16강전 대승을 이끌고도 ‘할리우드 액션’으로 비난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네이마르는 2일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 포함, 1골 1어시스트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엄살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올랐다.
때는 브라질이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6분께. 네이마르는 공을 줍던 멕시코의 미겔 라윤에게 오른발목을 밟혔고 이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라윤은 상황을 확인하러 온 주심에게 당황하다는 듯 어필했다.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죽을 듯한 고통 속에 4-5분 간 데굴데굴 구르던 네이마르는 잠시 후 일어나서 멀쩡하게 경기에 복귀했다. 후반에는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네이마르는 스위스와 조별리그에서도 태클에 걸린 뒤 과도하게 굴러서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이목을 끈 바 있다.
멕시코와의 경기 직후 네이마르는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악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영국 BBC 해설위원 디온 더블린은 중계방송에서 “네이마르가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해설위원 코너 맥나마라는 “마치 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팔다리를 잃은 줄 알았다”며 조롱했다.
멕시코 후안 카랄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상대팀의 한 선수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USA투데이 역시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인지 네이마르는 1골, 1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BBC로부터 양팀 통틀어 최하점인 평점 4.76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네이마르는 멕시코 선수들에게 반칙 6개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 총 4경기 동안 23차례의 반칙을 당했다. 이 수치는 이번 대회 파울을 당한 순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