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앞에서 다리 벌리는 건 수치스러워”, 성심병원 간호사의 눈물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 정치
성심병원이 ‘간호사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선정적인 춤을 강요한 병원측에 대해 성심병원의 간호사들이 단체로 들고 일어났다.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성심병원의 불합리한 제도를 폭로하는 간호사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성심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밝힌 글쓴이는 성심병원에서 해마다 일어나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압적인 착취행위에 대해 고발했다.
원치 않는 의상을 입고 성심병원 고위직들 앞에서 선정적인 춤을 춰야했던 간호사들이 끝내 폭발하고 만 것이다.
이의를 제기한 간호사들 중 일부는 “환자를 위로하는 자리에서도 이런 쇼를 했다”며 “내가 관리하는 환자들 앞에서 다리를 벌리는 건 너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호사들은 “간호부장이 제일 잘못됐다. 옷이 덜 야하다느니 어쩐다느니…” “신장 얼마 이상 체중 얼마 이하 이 따위로 간호사 강제동원해서 시킴”이라며 병원 측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하소연하기도 했으며 한 간호사는 “하기 싫어 눈물을 흘려도 소용 없었고, 강압적으로 이를 준비해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심병원 측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취재한 매체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는 병원별 참가율과 배차현황 등을 상세히 기록한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