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느낀 점 43) 운전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정답이다

살다가 느낀 점 43) 운전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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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갓 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도로에 나가 운전을 하면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그러다 운전이 조금 익숙해지면 재미가 들리면서 운전이 하고싶어 진다. 굳이 운전할 필요가 없는데도 운전을 하게 되고, 괜히 차를 타고 여기저기 쏘아다니게 된다.

그 상태가 대략 2~3년 정도 지나면 사실은 운전이 굉장히 피곤하고 성가신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특히 대도시에서 운전하는 일은 그 자체로 엄청난 스트레스다. 꽉 막히는 도로, 언제 어디서 불쑥 나타나서 가슴 철렁이게 할지 모르는 보행자, 퀵보드, 오토바이 자전거들, 부족한 주차장 등 일단 차를 끌고 어디든지 나가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한 동안 차를 안 몰고 다닌 적이 있는데 마음이 굉장히 편했다. 서울은 특히 대중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차 없이 돌아다녀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운전을 안 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평안과 여유가 훨씬 더 컸다.

실제로 대도시에서는 운전 스트레스 때문에 자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운전을 안 하다가 지방에 가거나 기타 특별한 이유로 운전할 때만 차를 몰고 다니는 것이다.

운전의 즐거움은 막 초보딱지를 떼고 괜히 여기저기 나돌아다닐 때로 국한된다. 대중교통이 덜 발달된 지방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가급적 운전을 안 하는 게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안전상으로나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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