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탔는데 트랜치코트에서 빈대 발견했다”, 빈대 목격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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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공공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돼 관련 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빈대 목격담도 확산하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와 피 묻은 휴지가 담겨있었다.
작성자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한 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며 “언제부터 옷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간지러운 곳이 없는 걸 보니 물린 것 같진 않다. 추워서 코트 안에 입은 후드 티셔츠를 머리까지 덮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트를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며 “드라이클리닝만 가능한 코트다. 온수로 세탁하고, 고온으로 건조기 돌리려고 한다. 아니면 소각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빈대 맞는 것 같다”며 “어디에서 옮겨왔는지 모르니 더 무섭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KTX를 타고 온 뒤 빈대에 물린 것 같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KTX에서 빈대 옮아온 것 같다. 씻는데 목에 빈대 2마리가 붙어서 피를 빨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면서 “보건소에선 빈대 확인차 방문은 하겠지만 방역은 어렵고 보건소에서 안내하는 방역업체에 연락해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 달 동안 접수된 빈대 신고 건수는 지난 10년 동안 접수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서울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는 17건에 달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전국 차원의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