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치동 시대인재 본관 압수수색…수능 출제교사 문제 거래 의혹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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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사들인 의혹을 받는 유명 입시 업체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시대인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오전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인 혐의를 받는 사교육 업체 21곳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들 업체 중에는 시대인재와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 사교육 업계 ‘빅3’로 불리는 대형 입시학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들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혐의(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 현직 교사 등 24명도 함께 경찰에 고소 및 수사를 의뢰했다.
공정위와 국세청도 최근 각각 시대인재를 비롯한 대형 입시학원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은 교육부의 수사 의뢰와는 무관한 별건 수사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학원으로부터 다년간 수천만 원을 받은 현직 교사가 100명 이상 있다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대인재 외에 다른 학원에 출강하는 이른바 일타강사들도 수사할 방침이다. 수험생을 상대로 이른바 ‘킬러 문제’ 등 본수능과 유사한 문제를 알려준다고 홍보에 나선 일타강사들이 수능 출제위원과 문제를 거래한 건 아닌지 확인해보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