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이냐 을이냐… 연애할 때 주의할 점

갑이냐 을이냐… 연애할 때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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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상대방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원칙이 있다. 연애를 시작할 때 좀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법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을’의 위치가 되곤 한다. 을은 보통 상대가 자신을 서운하게 대해도 그냥 넘어간다. 을은 주로 연락을 먼저 하는 편이고, 상대의 톡이 도착하기 무섭게 읽고 빠르게 답장한다. 을은 거의 언제나 상대의 선호나 취향에 맞춰준다.

연애할 때도 약간의 밀당은 필요하다. 상대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모든 것을 다 들어줘서는 안 된다. 상대에게 항상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서로 적당히 주고 받는 관계가 필요하다. 내가 하나를 포기했으면 상대에게 하나를 받아낼 줄도 알아야 한다.

결혼이 급한 연애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자신이 스스로 절대적 을의 입장이 되어버린다는 데 있다. 아무리 결혼과 연애가 좋아도 거의 항상 상대의 요구에 맞춰주다 보면 결국 끝은 좋지 못하다. 설령 결혼에 성공한다 해도 늘 질질 끌려다니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낌없이 상대에게 주는 게 사랑 아닌가?’ 라는 반론이 제기될지도 모른다. 아니다. 아낌 없이 주는 건 신 밖에 없다.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 내가 베풀어주는 것만큼 상대가 나한테 베풀어주지 않으면 서운하다. 한 두번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이 패턴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지친다. 서운함이 폭발해서 관계가 깨져버릴 수도 있다.

평등한 존중 속에 성공적인 연애를 하려면 상대가 먼저 연락하는 횟수와 내가 먼저 연락하는 횟수가 얼추 비슷하기라도 해야한다. 내가 카톡을 보냈을 때 상대의 답장 속도가 종종 너무 느리게 온다면 ‘자꾸 이런 식이면 내가 먼저 너를 떠날 수도 있다’는 무언가의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상대의 메시지에 언제나 강박적으로 빠르게 답할 필요도 없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템포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아무리 좋아도 말이다.

언제나 을을 자처해버리면 비참해진다.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면 내가 절대적 을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자기가 기꺼이 을이 되어줄 것이다. 혹시나 지금 연애 상대가 그렇지 않다면 헤어질 마음의 준비까지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다른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연애관계에 있어서도 을은 결국 비참한 법이다. 연애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다. 자존감을 지키고 마냥 굽신거리지 않을 때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없어보이는 것과 매너는 엄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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