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문법·듣기… 전략적으로 수능 영어 공부하자

독해·문법·듣기… 전략적으로 수능 영어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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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수능 영어는 총 45문항이다. 세부능력에 따라 듣기 문제 17문항, 문법 문제 1문항, 독해 문제 28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타 과목들에 비해서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만만하게 접근했다간 수능 당일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영어를 준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듣기 : 45문항 중 17문항이기 때문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중상위권 정도만 돼도 영어듣기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듣기 문항들 중에서도 배점이 3점짜리인 문항은 난이도가 꽤 높다.

듣기는 빈출 어휘를 숙지해두는 게 우선이다. 역대 기출 문제에서 나왔던 듣기 단어, 숙어는 다음 수능에서 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단어는 결국 돌고 돌기 떄문이다.

사실, 영어구문과 문법을 어느정도 알면 듣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영어듣기를 못 하는 학생은 영어 자체를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영어듣기 공부를 할 때는 중고등 과정에 수록된 영어구문과 문법을 병행해서 공부해야 한다.

듣기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은 ‘남자 혹은 여자의 마지막 말에 이어질 여자 혹은 남자의 답변 고르기’일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몇 턴의 대화를 주고 받다가 마지막에 이어질 답변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이다. 이 문항은 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둘의 대화 내용이 무엇인지, 상황의 반전이 있는지를 잘 포착해야 한다. 처음 2~3턴의 대화는 잘 들렸는데 갑자기 다음 대화를 잘 못 들을 수도 있다. 이 때, 당황하지 말고 그 다음 대화를 잘 듣고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필요시 간단한 필기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문법 : 수능 영어에서 문법은 1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는다. 그래서 문법에 정말 자신 없는 학생들은 문법을 포기하고 듣기와 독해에만 올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포기해버린 문법 1문항 때문에 등급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법을 무작정 버려선 안 된다.

수능 문법은 고등 내신에서 나오는 문법보다 훨씬 쉽다. 문제가 대단히 지엽적이거나 디테일하지 않다는 뜻이다. 영어에 입문할 때 배웠던 수일치, 시제 등을 포함해 이미 중학 과정에서 배웠던 문법요소들이 주로 출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법 정답률이 낮은 이유는 1) 낯선 지문에 대한 두려움 2) 긴 문장들로 인해 평소 알고 있던 문법을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법을 정복하기 위해선 문장 읽는 능력을 키워야 된다.

독해 : 수능 독해는 지문의 난이도나 사용되는 문장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빈칸 추론, 문장순서배열, 문장삽입 등의 지문에는 특히나 고난도의 문장들이 즐비하다. 자세히 보면 이게 과연 영어문제가 맞기는 한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수능 독해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 수준의 어휘력이 당연히 필요하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외국어이기 때문에 어휘력이 떨어지면 일단 뭘 해볼 수가 없다. 어휘력이 달리는 것은 병사가 전투에서 총 없이 싸우는 것과 같다. 역대 고1~고3에서 출제된 어휘들을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어휘 공부를 할 때는 다의어, 유의어, 반의어 등도 항상 세트로 공부해야 풍부한 어휘력을 갖출 수 있다.

어휘력을 갖추었다면 문장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장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해석을 한 상태에서 문제를 푼다. 그렇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정답을 찍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문장 읽는 능력을 제대로 기르려면 일단 문법을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 문법을 공부할 때는 문법 그 자체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특정한 문법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함께 공부해서 숙지해야 한다.

또, 영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문들에 대한 분석과 해석법을 익혀야 한다. 수학문제를 풀 때 공식을 사용하듯이 암기해 둔 구문독해법을 적용해 새로운 문장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킬러문항, 준킬러문항 등을 맞히기 위해 필요한 스킬은 순발력과 추론능력이다. 난생 처음 마주하는 45문항을 70분 안에 풀어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수능 영어에서는 정답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지문이 담고 있는 주제의식은 어차피 1개이기 때문에 해당 지문의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면 정답률도 높이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추론 능력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언어는 의미전달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해당 지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대의(main idea)를 파악한다면 추론 과정이 어렵지만은 않다. 마음에 꼭 드는 선지가 없더라도 택도 없는 선지 3~4개를 소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론을 통한 소거법을 적용한다면 정답률을 실제로 상당히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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