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보 사이 뜨거운 논쟁 불러 일으킨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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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아동 성학대와 인신매매의 참혹함을 알리는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Sound of Freedom·감독 알레한 드로 고메즈 몬테베르드)’이 미국 내 보수와 진보 사이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친(親)트럼프’ 또는 ‘극우 성향’이라는 이유로 진보 성향의 할리우드 영화계와 주류 언론들이 일제히 외면했으나, 디즈니의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을 제치고 첫 개봉일인 7월 4일 이후 쭉 미국 흥행 1위를 차지해 4천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보였다. 할리우드 배우인 멜 깁슨은 인스타그램에 이 영화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어떤 주류 영화 스튜디오도 이 영화를 제작·배급하겠다고 나서지 않았고, 언론들도 보도 자체를 거의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영화가 실제 인물로 조명한 전직 요원 팀 밸러드(Tim Ballard)가 과거 극우 음모론인 ‘큐어논(QAnon)’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들어 극우 성향 영화로 낙인찍고 있다. 큐어논은 극우 사이트에서 음모론을 주창하는 익명(Anonymous)의 네티즌 ‘Q’에서 따온 말로, 비밀 조직이 미국 정치·경제를 장악하고 국가 전복을 노리고 있다는 음모론을 추종하는 세력을 뜻한다.
정치 성향을 차치하면, 이 영화는 잘 만든 액션극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배우 짐 카비젤(Jim Caviezel) 이 연기한 주인공 팀 발라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발라드는 전직 국토안보부 요원으로, 성매매범의 손아귀에서 한 소년을 구출한 후, 그의 여동생이 아직 포로로 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영화는 콜롬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 성학대 조직을 무너뜨리려는 팀 발라드의 끈질긴 결의를 보여준다. 그는 인신매매의 공포에 희생된 무고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대담하고 위험한 구조 임무를 이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발라드와 그의 팀은 취약한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수많은 도전과 장애물에 직면한다.
그는 그 이후로 어린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그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기 위해 전 세계의 법집행기관과 협력하는 비영리단체 “오퍼레이션 언더그라운드 레일웨이”(Operation Underground Railroad)를 설립했다. 이 팀은 현재 존재하며 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