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4년 전 폭행 사진 공개…”야구방망이에 머리 맞아 뇌진탕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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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전 외야수 문우람이 팀 선배였던 이택근에게 폭행 당한 후 찍었던 사진을 공개했다.
중앙일보는 24일 “2015년 5월 이택근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고 통증으로 인해 얼굴이 심하게 부었던 모습을 찍은 것”이라는 문우람의 인터뷰와 폭행으로 인해 볼이 심하게 부어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감춰져 있던 이택근의 폭행 사건은 지난해 12월 문우람이 2016년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브로커인 조 씨와 가까워진 배경을 설명하며 “팀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랐다. 2군 훈련도 어려울 정도라 게임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브로커 조 씨가 선물을 사주며 접근했다. 결국 그 선물들이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를 폭행했던 선수는 같은 팀 선배였던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지난달 19일 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에 출석하여 “사건 전날 문우람의 두발 등 외모 상태를 지적하고 정리해 오라고 당부했는데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왔다”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감정적으로 폭력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며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른데, 폭력배처럼 때리거나 악감정으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우람은 “이택근이 감정적으로 때린 것으로 느껴졌다. 악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 측은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와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에 따라 이택근에게 정규시즌 36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넥센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문우람은 2015년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브로커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사이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프로야구 선수 자격을 잃었다. 그러나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택근의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한편 문우람은 이번 주 내로 이택근을 형사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