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 정권의 이기붕은 문재인 대통령 자신”
- Top Headline
-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금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가 최악으로 가고 있다”며 “더 문제인 것은 문 대통령이 현실 인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는 이 정권의 이기붕이 누구인가가 참으로 궁금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을 보니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인식을 가지고 국정운영을 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나는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기붕은 이승만 정권의 2인자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 등을 도모한 인물이다.
이어 “제대로 직언할 참모라도 있으면 좋은데 참모들의 수준이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어설픈 좌파 이념에 쩔은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 있으니 앞으로 국정운영도 암담하기만 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은 야당만 바라본다. 다시 한 번 야당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홍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를 통해서도 이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래는 ‘이 정권의 이기붕은 누구?’ 전문.
지금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는 최악으로 가고 있습니다.
1월 3일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가 1,993으로 떨어지고 2천선이 깨졌습니다. 물론 좀 회복은 하겠죠. 그리고 지금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반년만에 159조, 17%가 증발했습니다. 말하지면 나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나라 전체의 국부도 지금 대폭 하락하고 있다.
경제 주체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매우 비관적입니다. 국민들은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 상공인들은 ‘정부 불복종 운동’까지 선언을 했습니다. 경제 민란 수준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얼마 전에 경제 펀더멘탈이 좋다, 말하자면 경제기반이 좋다, 거시경제지표도 좋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내가 그걸 보고 바로 느낀 게 경제 펀더멘탈이 좋다는 뜻은 쉽게 말하면 아직 털어먹을 것이 남아있다 그 뜻입니다. 근데 대통령이 그 뜻을 알고 애기했는지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 인사회에 가서 5부 요인들과 수많은 경제인들 앞세우고 일장연설을 하면서 광장의 촛불 이야기를 또 했습니다. 촛불하고 경제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프랑스 가서 프랑스 혁명과 우리나라 촛불사태와 비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본질을 알고 그런 말을 하시는지.
또 모두 힘들어하는 소득주도성장과 포퓰리즘 분배정책을 계속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민심이나 알고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대통령이 또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왜 자영업자는 다 망하고 있습니까? 소상공인·중소기업은 왜 다 망하고 있습니까? 또 전체적으로 보면 고용의 질과 양이 개선됐다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이걸 이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는 말은 ‘유체이탈화법’이라고 하죠?
외교는 한번 봅시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 가서 정상들에게 유엔 제재를 완화해 달라고 했는데 전부 거부했어요. 뉴질랜드 가서도 거부 당했어요. 온갖 군데 가서 북의 수석 대변인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외교를 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이런 걸 보면서 참 지금 국민들이 ‘과연 이 정부의 이기붕이 누구냐?’ 이기붕이라는 사람은 아마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를겁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이승만 대통령이 정말 국민들과 유리하게 했던, 말하자면 국민들로부터 떠나게 했던 그런 사람이 이기붕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중에서는 이 정권의 이기붕이 과연 누구냐? 대통령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 현실을 전혀 모르는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인식도 왜 그러냐? 현실 인식이 전혀 없다.
그러면 이런 인식을 심어준 사람이 누구냐? 그래서 대통령은 임기가 있으니까 바꿀 수가 없지만은 이런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사람은 바꿔야 될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과연 문재인 정권의 이기붕은 누구냐? 그게 지금 시중의 화제가 되어 있다는 것, 그거 대통령께서 깊이 새겨들으시고 연초에 제대로 된 사람들을 데리고 국정을 운영하도록 부탁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