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택배 700여명 이틀째 파업, ‘택배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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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이틀째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CJ 대한통운에서 배송되는 택배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1일부터 택배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본사의 반노동자적 행태로 택배 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지만 본사는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며 “이제는 노동자를 쥐어짜며 죽음에 내몰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총파업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에는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7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1만8천여명 중 약 4%에 달하는 규모다.
택배 노조의 총파업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택배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단이 됐다. 지난달 29일 CJ 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하차 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 A씨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같은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택배 노조 측은 열악한 노동환경이 잇따른 사망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택배 노조는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받은 뒤 CJ 대한통운이 단체 교섭에 응하지 않아 행정소송을 건 상태다.
한편 CJ 대한통운 측은 “혼란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단체 교섭에 관해서는 “본사가 택배 기사들을 직접 채용한 것이 아니라 대리점이 고용한 것이기에 교섭할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