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보육교사 사망 후에도 악플 올려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 사회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을 하는 글을 올려 해당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맘카페 회원들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해당 교사를 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오후 10시 55분 경기 김포지역 유명 맘 카페에는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국화축제를 보러 간 4살 조카가 담임 보육교사에게 안기려다 밀침을 당해 나뒹굴었으나 교사는 돗자리 털기에만 바빴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말미에 “직접 봤냐구요?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들었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보육교사는 이후 맘카페에 실명과 사진이 공개돼 악성댓글과 항의 전화에 시달렸고, 이후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교사의 억울한 죽음 이후에도 카페에는 교사를 비난하는 ‘악플’이 달렸다. 이들은 ”본인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학대라 의심했기에 글을 올렸다고 본다” “글로 그 쌤을 몰아붙인 것이 아니었다”라고 글을 써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A씨와 3년간 함께 근무했던 한 교사는 “아동학대라는 신고와 함께 맘카페 글이 올라와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피해자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해해 주셨는데 이모님이 오히려 나서 원장, 부원장, 교사가 무릎 꿇고 울며 사죄드렸지만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소리지르며 해당 교사에게 물까지 뿌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김포맘카페에 올라온 보육교사 관련 글을 수사하고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