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전 17연패 후 8위로 추락…치욕과 수모의 시즌

LG, 두산전 17연패 후 8위로 추락…치욕과 수모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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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오지환이 9회초 이용찬에게 삼진을 당한 후 씁쓸하게 물러나고 있다. 이미지=스포티비 영상 캡처

LG트윈스 오지환이 9회초 이용찬에게 삼진을 당한 후 씁쓸하게 물러나고 있다. 이미지=스포티비 영상 캡처

LG트윈스가 이번에도 두산베어스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더구나 상대는 주전선수 3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지만 LG는 실책과 병살타 등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상대 선발 이용찬에게 완투승을 헌납하며 1-7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시즌 막바지 전적부터 포함하여 올시즌까지 두산 상대 1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오늘 경기 전까지 7위를 지켰던 LG는 8위 롯데가 KT를 제압하면서 롯데와 순위를 바꿨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라서며 내심 두산과 1위 싸움을 펼치려했던 LG로서는 믿기 힘든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두산전 연패를 끊어야 하는 특명을 안고 임찬규가 LG의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1회말부터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2회말에는 정진호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6회말에는 내야진의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류지혁에게 뼈아픈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에게 밀어내기로 추가점까지 헌납한 임찬규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격에서는 더 무기력했다. 이용찬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던 LG타선은 5회초와 6회초 각각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했지만 공교롭게도 두차례 모두 병살타로 공격 흐름을 스스로 끊어버렸다. 7회초 뒤늦게 가르시아의 추격 솔로포가 터졌다. 이후 맞은 1사 1루의 상황에서 양석환이 또 한번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공격에서 3병살을 기록한 LG는 8회와 9회에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두산에 손쉽게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반면 승리투수가 된 두산의 이용찬은 시즌 15승(3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앞으로 정규리그 4경기만을 남겨둔 LG는 5위 기아와 이미 4게임차로 벌어져 가을야구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제 남은 관심은 하나. 10월 6일 두산과 최종전을 펼치게 될 LG가 과연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다. 만약 최종전에서 마저 두산에 패한다면 LG는 1982년 삼미슈퍼스타즈가 OB베어스를 상대로 기록한 16전 전패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시즌 특정팀 전패 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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