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7월 31일 이후 유엔사 해체되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잘 몰라”
- Top Headline
- 정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유엔군사령부 해체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14일 문화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태 전 공사는 “7월 31일 남북 장성급 회담 이후 유엔군사령부 해체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며 “다수의 한국 국민은 이 같은 사실과 미국도 옆에서 모르는 척 가만히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7월 31일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시초소(GP) 10개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합의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 비핵화냐, 아니면 주한미군 철수까지 의미하는 한반도 비핵화냐에 대한 개념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유엔사 해체 전략’에 대해 “유엔사 존속 문제, 한반도 비핵화 개념을 모호하게 남겨둔 채 종전선언을 한 뒤 유엔사가 그대로 있는 경우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종전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할 것”이라 내다봤다.
태 전 공사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사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라고 헐뜯어왔다. 그는 “지난 5일 대북특사단 방북 때 김정은이 주한미군 주한미군 존속 문제는 언급하면서도 유엔사 해체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종전선언 후 유엔사가 해체돼 판문점이나 DMZ 관리를 한국군이 넘겨받게 되면 다국적 군대가 즉시 개입하는 구조가 사라져 느슨하게나마 한국 방어에 수많은 나라를 개입시켜 놓고 있던 한국 안보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