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으로 하루 아침에 사라진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 과연 실재했을까?

대재앙으로 하루 아침에 사라진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 과연 실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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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발달한 문화를 향유하다가 갑작스런 재앙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아틀란티스에 대해 대중들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은 주로 고대 철학자 플라톤이 남긴 두 편의 대화록 <티마에우스>와 <크리티아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플라톤은 아틀란티스에 관한 이야기를 소크라테스에게 들었으며 소크라테스는 솔론에게서, 솔론은 이집트인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당 부분의 이야기들이 더해지거나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선, 플라톤의 설명에 의하면 아틀란티스는 지브롤터 해협 서쪽에 있던 큰 섬이었다. 아틀란티스는 9천년 간 번성했으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후예인 이곳 사람들은 지상의 낙원을 건설했다. 먹을 것은 늘 풍족했고 뛰어난 건축술과 장식술로 웅장한 건물과 신전을 지었다. 플라톤은 이에 대해 “금을 입힌 뾰족탑을 제외하고는 모두 은으로 뒤덮여 있었다. 바깥 지붕은 모두 상아로 만들어졌으며 다채로운 금과 은 장식을 볼 수 있었다”고 기록했다. 대재앙이 닥치기 전까지 백만 대군을 거느린 아틀란티스는 아테네와 이집트까지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지브롤터 해협의 위치

지브롤터 해협의 위치

플라톤의 이어지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거대한 지진과 홍수가 일어났고 하루 동안 재난이 계속되었다. 아틀란티스의 용맹한 전사들은 몽땅 땅으로 파묻히고 끝내는 아틀란티스 섬 마저 바다에 삼켜져 자취를 감추었다. 섬이 가라앉으면서 쏟아낸 진흙더미에 가로막혀 이 일대의 바다는 도저히 다가갈 수도 찾아낼 수도 없게 되었다”

그러나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는 에게해의 크레타 섬에서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거리에 있던 산토리니 섬(아래 지도 참조)의 재난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 기록을 살펴보면 기원전 165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산토리니 화산이 폭발하며 산토리니 섬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물이 고인 칼데라(대야 모양의 거대한 분화구. 화산이 내려앉을 때 생기는데 위쪽에 물이 고인다)의 한쪽 면에 작은 바위의 테두리를 남겨 놓았다.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크레타 섬에 살았으며 전설적인 미노스 왕으로 유명한 미노아 문명이 멸망한 것은 화산 분출과 이에 따른 해일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미노아인은 고대의 많은 민족들 중에서 가장 부유했으며 강력한 군사력과 선진 문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틀란티스 섬의 거주자들에 대해 플라톤이 남긴 설명과 상당히 유사하다. 

미노아인은 황소를 숭배하는 종교의식을 갖고 있었다. 황소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미노스 왕이 만들도록 명령했다고 알려진 미궁의 전설도 이 종교의식과 관련 있다. 찬란했던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 1400년 이후로 역사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산토리니의 화산 폭발을 시점으로 미노아 문명이 쇠퇴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 학계의 주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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