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탐구> 남자도 도움받을 때는 용기있게 받자

<남자탐구> 남자도 도움받을 때는 용기있게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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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고 한다.

남성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후순위에 둔다. 모처럼 찾아온 휴가철에 집에서 푹 쉬고 싶지만 아내와 자녀의 쇼핑이나 여행에 따라나서야 하고, 용돈으로 쓰려는 돈을 가족을 위해 내놓아야 할 때도 많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존재가 남성이다.

마음속으로 ‘때로는 그냥 좀 혼자 내버려둬’라고 외치는 게 남성이다. 이는 집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번이고 회사를 관둘까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일을 해야 하고, 상사의 잘못된 결정에 눈을 꼭 감고 순종해야 한다.

이러한 남성의 욕구불만 해소를 위해 일정 수준의 모라토리엄(사회적 및 경제적 책임이 일시적으로 유예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 

남성은 보통 어릴 때 “커서 뭐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어릴 때부터 고민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릴 때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좋은 면도 있지만 나쁜 면도 있어 그 효과를 단정할 수 없다. 자신의 관심사, 능력, 현실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찍 방향을 정해버리면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다. 반대로 성인이 된 남자가 아직 장래 진로도 결정하지 않고 방황한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이 같은 ‘시행 착오의 시기’, ‘책임이 면제되는 시기’를 겪지 않으면 자신의 흥미나 능력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버리는 위험성이 있다. 남성은 남성끼리의 교제도 신경써야 한다. 남녀차별이 점점 철폐되는 시기에 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도 ‘나는 남성이다’는 정체감이 확립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남성만의 생활에 신경쓸 필요가 충분히 있다. 남성들끼리의 교제를 통해 자신이 남성이라는 정체감이 재확인되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는 아버지, 삼촌, 남자 선생님 등을 통해 남성으로의 자각을 배운다.

남성과의 교제를 단절하고 여자친구나 가족하고만 교제를 해온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성장이 더뎌지게 된다. 남성은 인생을 사는 데 있어 남성으로부터의 지지와 격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남성이라도 도움을 받을 때는 받을 줄 알아야 한다. 아내의 금전적 도움을 받아 대학원에 입학하거나 졸업하는 남성도 있다. 정 돈이 없을 때는 여자친구에게 밥을 얻어먹을 수도 있다. 기존의 남성다움에 구애받지 말고 자기를 솔직하게 개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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