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출신 원조 엘리트 가수 최희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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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가수 최희준 씨가 24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故 최희준 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남진 대한가수협회 초대 회장, 김흥국 대한가수협회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남진 초대 회장은 “고인은 평소에도 가수들의 품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었으며 가수들에게 큰형님 같은 든든한 버팀목이셨다”고 말했다.
최희준 씨는 1960년 손석우 씨가 작곡한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인 최희준 씨는 엘리트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 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의 명곡을 발표했다.
특히 1965년 KBS 라디오 일일 드라마 ‘하숙생’의 주제가로 쓰인 곡인 ‘하숙생’은 당대 최고의 인기곡이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라는 가사로 유명한 ‘하숙생’은 1991년 이승환이 리메이크하는 등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고인은 1974년 앨범 ‘길’을 발표한 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어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안양시 동안 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며 ‘가수 출신 정치인 1호’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국회의원으로는 문화관광위에서 활동하며 라이브 클럽 합법화 등 대중문화계 현안에 관심을 쏟았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 45분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