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초대형 허리케인 ‘레인’ 상륙, 폭우 및 산사태로 몸살

이미지 – onenewspage

미국 하와이에 허리케인 비상이 걸렸다.

26년 만에 초대형 허리케인 레인이 상륙하면서 하와이 제도 일대가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지역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레인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홍수에 신음하고 있다.

레인은 카테고리 4등급으로 중심부 최고 풍속이 시속 215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상태로 하와이섬에 접근했다가 이날 오후 카테고리 3등급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시속 200km의 강풍과 엄청난 양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늦어도 24일 아침에는 하와이 부근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주지사 데이비드 이게는 “허리케인 레인은 여전히 위험하고 강력합니다. 모든 주민이 허리케인 예보와 지시사항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하와이에 대형 물폭탄이 상륙한 것은 1992년 카테고리 4등급 ‘이니키’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하와이 주민 6명이 사망하고 140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허리케인 레인으로 인해 하와이섬 힐로에만 불과 12시간 사이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현지 기상 당국은 앞으로 닷새 동안 76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와이 일대 학교는 일제히 휴교 상태에 들어갔고 관공서는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와이 전역에 있는 15개 공항은 아직 폐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 당국은 항공기 이착륙 조건을 면밀히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