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부국 베네수엘라 지진, 살인적 경제난도 죽을 맛인데…230만 명 이민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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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유매장량을 보유해 한 때 남미의 부국으로 불렸던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규모 7.3의 지진까지 덮치면서 국민들의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는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수크레 주 이라파 시에서 남서쪽으로 22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23.2km로 조사됐다.
규모 7.0 이상의 강진은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으나 진원이 깊어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 뒤인 22일 규모 5.8의 거대한 여진이 다시 인근 지역을 뒤흔들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경 베네수엘라 북동부 야과라파로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97.5km로 비교적 깊었지만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큰 여진이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즉각적인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유례없는 경제난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공포감은 더 커졌다. 베네수엘라는 생닭 한 마리가 1460만 볼리바르에 팔리는 등 상상하기 힘든 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이미 인구의 7%에 해당하는 230만 명이 모국을 떠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저임금 60배 인상 등의 임시대책을 내놓았지만 무용지물인 상황.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지진까지 겹친 베네수엘라가 끝없이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