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시마론’ 동시북상 中…일본, 7년 전 악몽 ‘후지와라 효과’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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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과 ‘시마론’이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예측불허의 상태다.
23일 현재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느리게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도 태풍 ‘시마론’이 관통할 것으로 보여 두 태풍 사이에서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후지와라 효과란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두 태풍이 서로 미는 성질을 갖게 되면 태풍의 이동 경로가 변하거나 그 세력이 약화될 수 있고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갖게 된다면 두 태풍이 합쳐져 초대평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대만에 머물러 있던 태풍 ‘덴빈’을 끌어들여 한반도로 재진입하게 만든 후지와라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다행히 한반도와 근접한 일본 열도를 동시에 강타할 ‘솔릭’과 ‘시마론’은 서로 밀어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한반도로 직진했던 ‘솔릭’이 화살모양으로 더 꺾이는 진로 예상을 보이고 있어 그 속도가 늘어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각에서는 일본 대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솔릭’보다 훨씬 큰 태풍 ‘시마론’이 동쪽으로 더 휘어져 빠져나가는 ‘솔릭’을 흡수해 초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돼 일본은 초긴장 상태로 두 태풍의 위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2011년 7월 태풍 ‘도카게’와 ‘망온’의 후지와라 효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