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 노무현입니다” 전근향 의원, 아들 잃은 경비원에 막말…네티즌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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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윤리심판원은 회의를 열어 지난달 14일 동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전근향 의원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발언과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심판위원 만장일치로 그녀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전근향 의원이 입주민 대표로 있는 아파트에서 지난달 14일 주민의 차에 치여 20대 경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경비원은 같은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경비원으로 일해 왔으며 아버지는 아들의 사고 소식을 확인하고 상당한 충격에 빠졌다.
소식을 들은 전 의원은 경비업체에 전화에 “왜 아들과 아버지가 같은 곳에서 일하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즉각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전 의원은 “아들의 사고를 목격한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것을 제안하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걷잡을 수 없이 커졌으며 전 의원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전 의원은 대표회장직을 내려놓았으며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청원하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제명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 3일 페이스북에 “나 비록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할 말 하고 살아왔고 항상 약자의 편에 서 있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살았고 살겠노라 감히 말한다”고 적은 바 있다. 이어 “불의와 타협하지 않을 것이고 이로운 일과 의로운 일 중에 택하라면 의로운 일을 택하겠노라. 나는 여자 노무현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