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납치 인질 영상’ 공개되자 엠바고 해제한 정부,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세요”

이미지 – 유튜브 영상

러시아 유력 매체인 ‘218뉴스’가 리비아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된 인질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피랍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약 한달간 요청해왔던 ‘엠바고'(보도유예)’를 해제했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한 피랍자는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 조국은 한국입니다”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거듭 당부했다.

주변에는 복면을 두른 채 총을 들고 이들을 감시하는 납치범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의 한 회사에 침입해 직원들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피해자 안전 귀환 등을 이유로 그간 억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리비아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납치 세력의 정체와 납치 동기, 피랍자의 안전 등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