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심리] 남자는 정면에서, 여자는 측면에서 다가오는 상대에게 불쾌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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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눈이 입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눈은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는 거울과 같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상에서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상대와 대화하기가 어렵다. 마주본 상태에서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화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우리는 어떨 때 상대를 더 잘 바라볼까? 사람은 자신에게 거부감이 드는 화제가 언급되면 상대를 잘 쳐다보지 않지만 상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면 쳐다보는 시간이 길어진다. 쳐다본다는 것은 분명한 호감의 신호이며 계속 바라본다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 말고 모든 사람에게 시선을 주는 것은 어색하다. “지하철 좌석에 앉았을 때 마주앉은 사람들 때문에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난감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엘리베이터에 낯선 사람과 탔을 때 서로 시선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거울을 본다든지 핸드폰을 본다든지 천장을 바라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간은 2가지 의사전달 행동을 보인다. 상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친화욕구와 상대에게 자신을 감추고 싶어하는 회피욕구가 늘 갈등을 일으킨다. 다가가고 싶은 힘과 회피하고 싶은 힘은 서로 균형을 이루는데 낯선 사람이 가까이 와서 이 균형을 깨뜨리면 불안감이 생긴다. 그래서 불안감을 상쇄시키기 위해 시선을 피하는 것이다.
그 동안의 성별 연구가 밝혀낸 바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이 시선의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다르다고 한다.
남성은 도서관에 빈 자리가 많은데도 낯선 사람이 자기 앞 자리에 마주 보고 앉을 때 불쾌감을 느끼고 여성은 낯선 사람이 자기 옆에 앉을 때 불쾌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남자는 정면, 여자는 옆에서 자신의 공간을 침해당할 때 불쾌감을 느낀다. 책상 위에 가방을 두는 위치를 떠올려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남자는 보통 자신의 정면에, 여자는 자신의 측면에 가방을 두는 속성이 있다. 이것은 각각의 방향으로부터의 침입에 대한 방어의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