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맛집 탐방 1] 7천원대 스테이크 실화냐? 가성비 갑 외대·경희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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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자취생들이 많은 대학생들의 라이프 특성상 혼밥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취업 준비를 앞두고 있는 고학년들이라면 끼니 때마다 지인을 만나 식사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혼밥은 시간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분명 장점이 있지만 메뉴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 늘 문제다. 1인 뷔페나 1인 고깃집이 서서히 생겨나고는 있지만 아직 대중화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스테이크 역시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운 메뉴이다. 대학생들이 먹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혼자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별로 없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 집이 하나 있다. 이문동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학교 도서관 뒷편에 있는 ‘스테이크 331’이다. 이문동이나 회기동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스테이크를 먹기에 알맞은 장소로 보인다. 학생들의 발길이 잦은 이곳의 비밀을 염탐하고자, 기자가 직접 사비를 털어 스테이크를 시식해 보았다.
스테이크는 크게 등심 스테이크, 부채살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등 3종류가 있다. 등심과 부채살은 양에 따라 기본, 반꼽, 꼽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으며 등심은 7700원, 10700원, 13700원에, 부채살은 8700원, 11700원, 15700원에 맛볼 수 있다. 연어는 240g 기준 10700원에 판매한다.
모든 스테이크 냉동육이 아니라 냉장육으로서 일반 기름이 아니라 올리브 유로 굽는다. 고기에 올리브 유를 두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그리고 토치를 이용해 고기에 불맛을 더한다. 고기는 최대 화력의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여 순식간에 굽힌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레어, 미디엄레어, 미디엄, 미디엄웰, 웰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무난하게 등심 스테이크 미디엄 반꼽으로 주문했다. 사장에 의하면 기본은 주로 여학생들이 먹고, 남학생들의 경우 반꼽이나 꼽을 선호한다고 한다.
스테이크와 함께 사이드메뉴로 감자튀김, 올리브를 두른 채 잘 굽힌 당근과 양파, 방울토마토 등이 나왔다. 육즙이 고기에 잘 스민 듯 부드러운 질감과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함께 제공된 스테이크 소스가 스테이크와 좋은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다. 고급 레스토랑의 고가 스테이크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면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할 만 하다. 사장은 “부담 없는 가격에 괜찮은 스테이크를 먹기 원하는 대학생들의 발길이 잦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