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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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모르는 남자만의 고민이 있다. 이런 고민을 갖는 남자가 오히려 남자다운 사람인지도 모른다.
남자는 자신이 연약하고 소심해서 상처 입기 십상이라는 것을 여자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작고 하찮은 것에는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겉으로는 태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속내는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지적을 받거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을 때 속으로 괴로워하는 것이 남성이다. 특히 남성성이나 남성다움에 대해 지적받을 때 더욱 그러하다. “남자가 돼 가지고 왜그래?” “니가 진짜 그러고도 남자니?” 등의 말을 들으면 남자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는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어물어물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마음은 못마땅하다. 반대로 “역시 남자답군요” 라는 말을 들으면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남성이 의외로 상처받기 쉬운 이유는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양육받은 결과로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이 기가 죽는다든가, 풀이 꺾이지 않을 정도로 남성의 자기애를 깨뜨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는 진심으로 남성다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여자가 남자 심리에 대해 알아야하는 중요한 부분은 남성이 때로는 이성관계를 끊고 자기만의 시간과 세계를 가지려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남자가 무리들과 어울려 떠들썩하게 논다고 해서 그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자는 침묵과 고독을 찾는 경향이 여자에 비해 더 심하다. 물론 여자는 남자의 이런 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유치원생이 집에 와서 엄마에게 그 날 있었던 일을 낱낱이 고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죄다 털어놓는 남자를 좋아한다.
그러나 지금 같이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남성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에너지를 축적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남성에게 있어 고독과 침묵은 재충전과도 같은 것이다. 또, 남성은 고독으로 되돌아올 때 비로소 남성으로서의 자기를 발견하게 된다.
때로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침묵하는 남성에게 사랑이 식었다느니 마음이 변했다느니 하면서 여성이 윽박지르는 것은 남성에게 더 큰 부담감을 안겨주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