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원전 주장하더니… 전력 예비율 급락, 블랙아웃 우려도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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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예비력은 24일 오후 4시 기준 708만kW, 전력예비율은 7.7%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한달 가량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정부의 전력 수요예측이 빗나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간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을 주장하며 예비율 11%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러한 관측이 보기좋게 빗나가게 돼 정부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원전가동률은 지난 3월 5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예비율이 급감하자, 탈원전을 주장했던 정부는 다시 원전을 가동하기로 했다. 다음 달 원전가동률은 70%대까지 오를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원전을 추진해 온 정부가 아이러니하게도 원전에 손을 벌리면서 원전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을 보면 오후 4시 25분 현재 전력 수요가 9380만kW를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보다 270만kW 늘어난 수치”라며 “이 같은 수준으로 내일, 모레 계속 증가하면 블랙아웃(정전사태)도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전국 각지에서는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 경기도, 부산 등지에서는 한때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는 전력수급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가정과 기업에 절전 참여를 호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