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망 충격 불구하고 특검팀 “드루킹 몸통 수사 더 깊이 있게 진행될 것”

드루킹 댓글조작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서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이미지 – YTN 영상 캡처

드루킹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충격 별세에도 불구하고 관련 수사를 강행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23일 “뇌물 공여자 측인 드루킹과 관련된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이 된 노 원내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는 불가능해졌지만 드루킹을 상대로는 어떤 이유로, 무엇을 노리며 금품을 전달할 계획을 세웠는지 전모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취지다.

특검팀은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금전 수수 사실을 고백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노 원내대표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 보고 있다.

특검팀은 23일 오후 노회찬 원내대표 측에 2016년 3월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드루킹 최측근 도모(61) 변호사를 소환하려다 취소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관련 수사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노 원내대표의 투신이라는) 급작스런 비보에 소환 일정을 잠시 늦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품 전달 경로로 지목된 노 원내대표의 유족에 대한 수사는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수사 도중 인지된 ‘지류’에 가까운 사안인 만큼 정치권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본류’ 수사는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해 특검팀 관계자는 “드루킹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앞으로는 수사가 초기 패턴과 다르게 깊이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