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반대’ 청원에 청와대 “서울광장은 서울시 소관” 책임 전가하나

‘퀴어축제 반대’ 청원에 청와대 “서울광장은 서울시 소관” 책임 전가하나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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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대구 동성로 퀴어행사(동성애축제) 개최 반대’ 청원에 청와대가 “서울광장 사용 여부는 서울시 소관”이라며 “청와대가 허가하거나 금지할 권한이 없다”고 답변했다.

해당 청원은 대구에서 6월 23일에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퀴어 행사(동성애 축제)가 열린 데 이어 서울에서 7월 14일 열릴 행사를 앞두고 개최를 반대한다는 청원이다.

청원인은 “동성애자든 정상인이든 이런 변태적이고 외설적인 행사를 해서는 안되며 그 장소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광장이나 공원은 더욱 더 안 된다”며 “진정한 인권은 방종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13일 국민청원 답변 자료를 통해 “대구와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행사 동성애축제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20만이 넘었는데, 아직 청원 마감 시한이 남아있지만, 서울의 퀴어 행사가 14일이라 이렇게 답변을 앞당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 광장 사용 여부는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다”며 “퀴어축제의 경우 2016년, 2017년, 올해 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광장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답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답변은 구색만 갖췄을 뿐 사실상 서울시에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비서관은 다만 “행사 당일 경찰에서 인력을 배치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청원인이 염려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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