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야간 할증” 고심한 편의점 점주들, 결국 없던 일로
- Top Headline
- 사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편의점가맹점들을 정부가 최저임금 정책의 사각지대로 몰아서는 안 된다. 영세 편의점 가맹점들을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현재의 최저임금 정책을 전면 재검토 하지 않으면 전국 총 7만여 편의점들과 함께 전국 동시 휴업까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편의점주단체협의회(이하 전편협)는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은 이미 운영한계에 달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성인제 대표는 이 날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 수익보다 적은 수익으로 겨우 연명하거나 폐업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잠재적 폐업점포의 연쇄 폐업도 예상된다”며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도 버텨내기 버거운 상황인데 또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 편의점 점주들은 범법자가 되거나 폐업으로 인한 실업자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편협은 회견에서 ▲최저임금 동결 ▲신용카드 수수료 구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확대 ▲최저임금 업종별차등화 재논의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 7만개 편의점에 호소문과 현수막을 부착하고 동시 휴업까지 불사하겠다고 강력한 입장표명을 했다.
다만 며칠 전부터 거론되었던 야간 시간대 10~20% 가격 인상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또, 종량제봉투 판매, 공병 매입, 교통카드 충전, 공공요금 수납 등 편의점의 공공기능을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했다.
해당 사항들은 본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인데다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편의점의 손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한다는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편협은 일단 오는 13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논의를 14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성 대표는 “13일 협의 후 16일부터 전국 동시 휴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며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