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구속, 알고보니 명문대 출신 엘리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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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운영자가 전격 구속된 가운데 소라넷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라넷 운영자는 총 4명으로 이들은 해외에 체류하면서 17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가며 국내 최대의 음란사이트 ‘소라넷’을 운영해왔다.
이들 중 뉴질랜드에서 도피 중이던 A씨는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다. 외교부에 의해 여권이 무효화 되자 발급 제한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하면서 자진 귀국했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1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남편 및 다른 부부 한 쌍과 더불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소라넷을 운영했다. 2015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국내에 있던 운영진 2명은 검거됐지만 4명은 해외를 떠돌며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갔다. 이들은 소라넷 외에 도박사이트, 성매매업소, 성기구 판매업소 광고를 게재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소라넷의 운영자들은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만 열었을 뿐 직접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통하지는 않았다”며 “원래 소라넷은 우리 부부 얘기를 올리기 위한 곳이었으나 이용자들이 이를 변질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라넷 회원들이 불법촬영, 리벤지 포르노, 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A씨 일당이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 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운영자들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소라넷은 2003년 사이트를 확대, 개편하며 회원제 커뮤니티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후 소라넷은 1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국내 최대규모의 음란물 사이트로 자리잡았지만 2016년 폐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