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15차례 이상 만나, 드루킹 국회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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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소속 회원이 지난 2년간 15차례 이상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경수-드루킹, 실제 만난 횟수 더 많을 수도… 김경수 후보 측과 약속된 만남.
경찰은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이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회 의원회관을 출입한 기록을 국회 사무처로부터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이 기록에는 드루킹 본인이 김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6년 4월 이후 약 5회에 걸쳐 김경수 후보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돼 있다.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 3명이 의원회관을 출입한 내역은 총 15차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복수의 방문자가 동시에 사무실을 찾았을 경우 각각 별개 방문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2016년 중반(첫 만남)’ ‘대선을 치르고 얼마 있다가’ ‘올해 2월까지(최종 만남)’ 드루킹 등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후보는 ‘의원회관에서는 드루킹을 세 차례 만났나’는 질문에는 “명확하지는 않은데 2~3차례”라며 “그렇게 횟수로는 확정 짓지 말아 달라”고 했었다. 드루킹 등은 의원회관 출입 시 적게 돼 있는 ‘방문 목적’에는 아무 내용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김경수 후보 측과 약속을 해놨던 것으로 해석된다.
– 의원회관은 한 번 건물에 출입한 이후 다른 국회의원 사무실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이 부분 경찰 수사 필요.
국회 출입 자료에는 드루킹이 김 후보 사무실 외에 다른 여당 의원 사무실을 찾은 기록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야권에선 드루킹이 다른 여당 의원들을 만났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야당 관계자는 “의원회관은 한 번 건물에 출입한 이후에는 어떤 사무실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며 “이 부분에 대한 경찰 수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야권에선 민정수석실이 지난 4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을 네 차례 만나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별문제가 없다’며 덮고 넘어갔다는 것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권력 핵심의 연루 사실을 미리 알고도 축소, 은폐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