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에 실패하면, ‘리비아 방식’ 사용할 수도 있어”

트럼프, “비핵화에 실패하면, ‘리비아 방식’ 사용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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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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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에 실패한다면 이른바 ‘리비아 방식’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이 한국 방식으로 산업화를 이뤄 매우 부유해지는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북한 비핵화 방식에서 리비아 모델이 사용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추구하는 방식은 리비아 방식이 아니라 한국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비아 모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사용하려는 모델이 아니라며 리비아의 경우는 나라가 파괴됐고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가다피가 남아 있을 수 있는 협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에는 김정은이 자신의 국가에 있고 이를 통치할 것”이라며 “이 국가는 매우 부유해지고 주민들은 엄청나게 산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을 보라”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이는 한국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리비아 모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이유 뒤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볼튼 보좌관은 “문제가 생겼을 때를 가정한 상황이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미국이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어떤 체제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갖고 회담에서 무언가 나온다는 가정 하에 말하자면, 자신과 김정은 모두 많은 일을 할 의지가 있다며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김정은은 매우 적절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김정은이 앞으로 합의할 것 중 최고의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북 정상회담 일정이 취소됐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어떤 것도 바뀐 게 없으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취소됐다고 해도 상관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매우 성공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고 만남이 열릴 수도 있고 열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리고 최근 시진핑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 국경은 아직도 꽤 강력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뒤 일들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에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와 방식 등 모든 점들을 계속해 협상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신문들을 보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아직 말해줄 수는 없지만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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