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북한, 남북 고위급회담 당일날 일방적으로 중지?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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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3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부터 하고 있었던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전개를 이유로 오늘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그러나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 훈련이며, 11일부터 이미 열리고 있었단 사실을 북한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당일에 갑자기 맥스선더를 빌미로 고위급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북한은 저의성 의심과 함께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16일),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의 양국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중략) 조선중앙통신은 “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협박했다.
이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이행될 수 없으며 쌍방이 그를 위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힘을 모아 조성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