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나 볼로비치 세계에서 생명력 가장 강한 여성,10000미터 상공에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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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월 26일, 테러리스트들이 Jat Airway의 한 여객항공을 폭파시켰다. 항공기는 고공 1만미터에서 폭파되어 두동각났다. 탑승 중이던 28인 중 27명이 생명을 잃었다.
기내 유일한 생존자 베스나 불로비치는 체코슬로바키아 스르프스카카메니체 마을에 추락하였다. 추락지점이 산맥지대라 산맥기류가 불로비치의 몸을 보호하여 여객기 추락 속도를 완화시켰다. 또한 이 여성이 떨어진 지점이 소나무 숲이였고 두터운 눈이 충격을 흡수해 목숨을 구했다.
추락 직후 불로비치는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의식이 돌아온 뒤에도 몇 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불로비치가 입은 외상은 두개골 골절, 척추뼈 3개 골절, 갈비뼈 골절, 다리 골절, 골반 골절이었다. 이로 인해 하반신 마비 증세도 잠시 겪기도 하였다. 놀랍게도 불로비치는 치료 후 거의 회복되었지만 걸을 때에는 계속해서 목발을 짚고 걸어야 했다. 또 회복 후에도 사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충돌 이후에도 여객기를 이용하는 데 별다른 거리낌이 없었다고 한다.불로비치는 다시 항공 승무원 일을 하고 싶어했지만 항공사 측은 운송계약 협의 관련 사무직을 맡도록 조치하였는데, 여기에는 불로비치가 다시 현장에 투입되면 지나치게 화제가 될 것을 우려한 회사 측의 판단도 있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불로비치는 유고슬라비아의 유명 인사가 되었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1985년 그는기네스북 월드레코드는 ‘낙하산 없이 가장 높은 고도에서 낙하한 세계 기록’으로 불로비치를 선정하였다. 그후 세르비아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 운동에 나섰으며 세르비아의 유럽 연합 가입을 지지하였다. 말년에 자신이 ‘유일한 생존자’임을 기억해내고 기내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2016년 12월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