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간판 PD 김태호도 ‘강등’시킨 최승호, 언론노조 소속원들은 죄다 ‘승진’?
Posted by 피세림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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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MBC는 전 부서에 걸쳐 대규모 인사발령을 발표했는데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예능본부 예능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예능1부 차장으로 강등됐다. 이를두고 MBC를 대표하던 김태호 PD를 강등 시킨 것은 비상식적인 인사이동이라며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인사발령 사항을 살펴보면 언론노조 소속원들은 대부분 한 단계 이상씩 승진한 반면, 과거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체제 당시 승진했던 직원들은 대부분 강등됐다. 발령 전 부국장급, 국장급 직원들이 부장으로 강등된 것도 확인됐다.
이렇듯 김태호 PD의 강등 또한 이전 사장 체제의 비정상적 승진으로 판단해, 강등 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김 PD는 지난해 12월 최승호 신임사장 체재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예능5부장으로 승진 발령된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강등됐다.
사실, 누구보다 지난 2012년 MBC 언론노조 파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번 강등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김태호 PD가 MBC를 떠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를두고 일각에선 “또 다른 니편 내편 가르기가 아니냐”는 말과 “또 다른 ‘블랙리스트'”란 비판이 나오고 있어 “MBC는 적폐청산이라는 말 뿐인 구호를 외친 자들이 장악한 곳”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