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권력투쟁?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사망자 32명 중 마오쩌둥 손자도 포함돼
- 국제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중국인 사망자 32명 명단을 중국과 북한 당국은 공개하길 꺼려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중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48)가 포함됐다고 30일,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이 중화권 매체 등을 인용하여 전해 큰 충격을 주고있다.
북한당국과 중국은 감추려는 분위기고 언론엔 사망자 모두 일반인으로 보도된 것과는 달리 중국 공산당과 밀접히 관련된 인물들이었다는 점, 그리고 마오신위에게 최근 있었던 일들을 미뤄볼 때 권력투쟁 중 발생한 사건이 아닌가 하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아들로,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한 군인이다. 그는 2008년부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았지만, 갑자기 지난 3월 새로운 정협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오신위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이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다녀오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보낸 위로 전문에서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며 기존의 폭군 및 독재자 이미지에 맞지 않게 사과의 뜻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 참가했다가 사고를 당한 중국인들은 ‘항미원조문화교류단’이라는 명칭을 썼으며, 사망자에는 중국 좌파 누리집인 ‘홍가회’의 왕궈쥔 단장, 다이청 명예단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RI는 현재까지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는 또다른 좌파 누리집 우유즈샹의 댜오웨이밍 주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