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북미 회담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납치 문제 거론할 것”

29일(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회담을 앞둔 존 볼튼(John Bolton) 국가 안보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실제로 대량 살상 무기를 포기할 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협상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볼튼 보좌관은 “북한이 핵무기가 없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대화 할 것이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튼 보좌관은 “나는 2003년, 2004년 리비아 모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은 예전 리비아와 별반 다를 것 없으며, 내생각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약속했던 1992년 남북 비핵화 협정인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 처리 포기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튼 보좌관은 “이제 우리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생물 무기 및 화학 무기 프로그램 해체, 미국 인질 구조, 무고한 일본인과 한국인 납치 문제에 관해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얘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볼튼 보좌관은 “그들(북한)은 최근에 (핵실험을)실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그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지만, 테스트를 필요로하지 않는 개발 수준에 도달했다는 신호 일 수도 있다”고 경계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회(북미회담)를 통해 진정한 돌파구(완전한 비핵화)를 얻을 수 있길 바라지만, 행정부에서는 순진하게 북미회담에 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