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회담 끝나자, 연이어 ‘미국’ 비난하는 ‘북한’
- 정치
30일, 북한 노동당의 최근(20일) 전원회의 결정에 대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반응을 거론하며 노동신문은 “우리의 적극적이며 성의 있는 평화애호적 노력에 대한 우롱이며 모독”이라고 미국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날 노동신문은 ‘세계여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에서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가 선언되고 그에 따른 조치들이 취해진 것과 관련하여 미국이 온당치 못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이어 “당의 지난 전원회의 결정이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평화 애호적 입장의 뚜렷한 발현'”이라며 “온 민족과 전 세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동신문은 “미국은 이러한 대세의 흐름에 배치되게 심사가 뒤틀린 기색을 보이며 구태의연하게 제재압박에 대해 고아대고 있다”며 “언론, 전문가 나부랭이들을 내세워 조선이 사실상 비핵화 선언이 아니라 핵보유국 선언을 하였다고 나발질(헛소리)하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지지환영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하에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를 골자로 한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감출 수 없는 테러지원국의 범죄적 행적’이라는 제목의 별도 정세해설 기사에서 “미국의 지배주의적이며 침략적인 대중동 정책이야말로 이슬람교 국가를 산생시킨 근원”이라며 미국의 대외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