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정상회담 다음날 돌변 ‘미국 맹비난’

북한, 남북정상회담 다음날 돌변 ‘미국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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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남북정삼회담이 끝난지 하루가 지나자마자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은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요구중인 미국 의회에 대한 비난과 대한민국에 설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철수까지 언급하고 나서 남북정상회담의 진정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이날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미국은 진정으로 대화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앞으로 있게 될 조미(미.북)대화의 당사자인 미 행정부가 ‘북 인권문제’를 집요하게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측에 납북 일본인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과 미 국무부가 발간한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한 것 등을 거론하며 “우리에 대한 무례무도하고 저질스러운 추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과연 미국이 조미(미.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대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전체 한민족과 국제사회가 미국이 북한의 ‘성의 있고 아량 있는 주동적인 조치’에 화답해 대북 ‘적대시정책’을 하루빨리 철회하고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날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 중지를 결정한 것만큼 사드는 더 이상 존재할 명분도 구실도 없다”며 우리 당국이 ‘올바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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