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김정은 그리고 기쁨조를 아는가? 김정은을 잘 모르는 ‘대한민국 여성’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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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회담이 성황리에 마치면서 자칭 ‘페미니스트’라 말하는 여성들이 있는 포털 ‘여초카페’에서 낯 뜨거울 만큼 김정은을 띄워주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김정은이 귀엽다거나 하트를 날리기도 했으며 월북하지 않겠냐는 장난스런 말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으론 이해한다. 정치적 성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곳이 대부분이며, 더욱이 문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중요한 날이 될 4월 27일이기에 더더욱 그래야만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좋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적국의 ‘수장들’이었던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은 있어야지 어디가서 당신이 페미니스트로서 아니 여성으로서 김정은도 문 대통령과 함께 지지해줄 수 있다고 떳떳하게 밝힐 수 있지 않겠나?
혹시 ‘기쁨조‘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탈북한 13~18세 소녀들에 의하면 우선 기쁨조가 되기 위해선 ‘처녀‘여야만하며, 처녀성 검사는 필수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는 13세 부터 최대 25세까지 제한을 두고 선발한다.
이들은 김 씨 가문을 위해서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든 성관계를 맺으며, 키스 방법 부터 시작해 다양한 섹스 기술을 배운다. 사실상 돈을 주고하는 관계도 아니며 김정은 가문에 ‘징집'(소속은 인민군)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기에 일반적인 성생활에는 이미 신물난 북한 고위인사들에겐 색다르거나 엽기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 기쁨조를 관리했던 김정은의 오른팔격인 최룡해 부위원장은 김정은의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떠한 이벤트(?)를 마련해줬는지 아는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을 위해)여배우의 이빨을 뽑고 한 대 뽑을 때마다 100불씩 지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증빙하는 게 기쁨조를 했던 탈북 여성들이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빨을 뽑힌 이유가 입으로 하는 성행위에 이빨이 있으면 쾌감이 반감되므로 김정은을 위해 이빨을 강제로 뽑혔다고 했다.
또한 정성산 NK문화재단 이사장은 “심지어는 김정일의 파티에 참여시키기 위해 아프리카나 호주 등에서 흑인 모델들을 수입해 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역 정보 사이트인 ‘트레이드 맵’에 의하면 김정은이 ‘여성 속옷’인 ‘가터’와 ‘코르셋’을 포함 ‘화장품’, 샴페인, 말 등 ’38억원’ 치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다소 엽기적인 설들을 다 적기가 어렵다. 그리고 인터넷에 난무하는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들이대봤자 조작이네 어떻네 하며 몰아부칠 게 뻔하니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 위에 것들은 목숨걸고 탈북한 여성들이나 실제 북에서 고위 관료를 지내다 탈북한 이들이 증언한 것 또는 구매 자료가 입증된 부분이니 믿고, 말고가 아닌 사실의 영역으로 봐야한다.
이것으로 부족할 수도 있겠다. 혹시 탈북자 박연미 씨를 아는가? 모른다면 2014년 10윌에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그녀가 자신이 겪었던 것을 토대로 북한 인권에 대해 연설했던 그 전문을 함께 올려 본다.
– 북한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이다. 단 하나의 TV만 존재하며, 인터넷은 없다.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고 입거나 생각할 수 없다.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제전화를 사용했다고 사형시키는 나라다.
어릴 적 남여 간의 사랑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 책, 노래, 언론, 영화, 모두 사랑 이야기는 없었다. 우리를 세뇌시키기 위한 독재 정권의 선전 뿐이었다.
내가 9살 때였다. 내 친구의 어머니가 공개적으로 처형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본 것이 사형 이유였다. 정권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면 가족 3대가 감옥에 가거나 처형되기도 한다. 내가 4살 때 우리 어머니가 나한데 귓속말을 하지 말라더라. 그때 나는 북한 정부가 나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줄 알았다. 우리 아버지는 탈북하다가 중국에서 사망했다. 그때 내 나이는 14살이었다. 새벽 3시에 아버지를 몰래 묻어야 했다. 울지도 못했다. 혹시나 북한에 되돌려질까봐 두려웠다.
북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우리 엄마는 날 지키기 위해 중국 브로커에게 강간 당했다. 그는 날 타겟으로 삼았다. 당시 나는 13살이었다. 북한 탈북자는 30만명으로 추산된다. 탈북 여성 70%는 범죄의 대상이다. 이들 중에는 적게는 미화 200달러에 팔려가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나침반 하나만 가지고 코비사막을 걸었다. 나침반이 고장났을 때는 별에 의지해 자유를 향해 나아갔다. 몽골에서 우리는 칼로 무장했다. 언제든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준비를 한 것이다. 만약 북한으로 끌려간다면 적어도 인간으로 살다가 죽고 싶었다.
사람들은 내게 질문을 한다. “어떻게 하면 북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많은 방법들이 있다. 하나는 스스로 공부를 해서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 탈북자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는 것을 막는 탄원서를 넣는 것이다.
북한은 형언할 수 없는 곳이다. 어떤 사람도 출생지 때문에 억압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는 북한 현 정권에 주목하기 보단 잊혀져가는 사람들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이래도 귀여운 김정은이라 말할 수 있는가?”
그녀는 한 뉴스 프로에 출연해 김정은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나에게 김정은은 농담거리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의 헤어스타일과 뚱뚱한 외모가 왜 재미있다고 여기는지 모르겠다.”
“서방 이곳은 낙원이고 천국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싸웠는지 모를 것이다.”
“나는 김정은이 북한에서 2500만명을 죽이고 있는 범죄자라는 사실을 당신들이 알았으면 한다. 김정은을 농담거리로 보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