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2, 제3의 드루킹 존재 언급’ “드루킹의 실체 못 밝히면, 광화문팀 영등포팀 용인팀 등의 범죄도 땅에 묻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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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안철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필명 드루킹)에 대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닐로사태와 드루킹, 그리고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제목으로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한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적었다.
안 후보는 “인디 가수 닐로의 음원차트 순위조작 논란이 심각한 양상”이라면서 “기획사가 조직적인 음원사재기로 1위를 만들고 유지하도록 했다는 건데, 10대 20대들에겐 이런 게 바로 드루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현재도 활동 중인 댓글 조작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활동한 여러 조작집단 중 하나를 지휘하던 파주팀 드루킹의 실체를 밝히지 못하면, 광화문팀 영등포팀 용인팀 등의 범죄도 땅에 묻히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 조금 조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6.13 지방선거 막바지에 다시 기승을 부려, 또 다시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왜곡하고 경쟁자를 낙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대선 직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깎아 내려 후보자로 나서지 못하게 한 것도 제2, 제3의 드루킹이 한 일이며, 댓글조작 뿐만 아니라 여론조작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시켰다.
안 후보는 “혹시 작년 1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귀국하던 날부터 며칠간 벌어졌던 일들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는냐”면서 “공항철도 티켓구입 논란, 선친 묘소 퇴주잔 논란 등으로 이어간 여론조작, 댓글조작 또한 여러 드루킹들의 짓”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안 후보는 “여론조작은 댓글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응답률 2~3%짜리 ARS 여론조사, 교묘하게 구성된 질문과 조작된 예시의 순서 등으로 저들이 필요한 결과를 만들고 필요할 때 공개해주는 방식으로도 여론조작은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샘플마저 조작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적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끝으로 안 후보는 “부실 여론조사 회사는 여론조작의 공범”이라며 “특검 수사대상에 넣어 같이 수사해야 한다”고 특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