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으로 당선? 박근혜 정권만큼 심각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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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0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청와대 동지들로 구성된 (검·경) 수사지휘부는 수사 자격이 없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한국당은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9)씨와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난 김 의원과 검·경 수사 지휘부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관계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윤 차장 검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 3월부터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었고,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었다. 이 청장은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김 의원도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장 대변인은 “이들의 수사를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대통령의 복심, 정권의 핵심 실세가 개입된 ‘정권 차원의 대형 게이트’다. 특검은 이럴 때 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20일 “당시 저로서는 정확하게 관련 사실을 숙지 못했다”며 “간담회 이후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주소에 대한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를 즉각 알리고 바로잡았어야 하는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국회 등에서 제가 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경찰 조직에서 한두 명이 사건을 속이거나 은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 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진실규명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미디어 시대에 도입하면서 선거도 ‘언론 선거’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언론 플레이’가 심각하다.선거보도는 ‘공정성’에 의거하여야만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5월 9일 득표율 41.08%로 1342만3800표를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표수는 홍준표 후보의 24.03%인 785만2849표를 557만951표 차로 따돌린 수치다. 만약 대통령 선거 표수가 국민의 의지가 아니라 언론의 편향, 언론 조작으로 이어진 것이라면 박근혜 정부의 문제만큼 엄중한 사건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