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경인선도 가야지. 경인선에 가자”
- 정치
2017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수도권ㆍ강원ㆍ제주 경선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64) 여사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던 중 “경인선도 가야지. 경인선에 가자”면서 여러 차례 경인선을 언급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김 여사를 수행하던 경호원은 “내려가야 한다”고 잡았지만 김 여사는 경인선 회원들이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었던 듯 이를 듣지 않고 가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정황은 김씨(드루킹)가 관여한 온라인 정치그룹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론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측 여러 핵심인사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드루킹을 모른다고 일관중인 청와대의 ‘꼬리자르기 의혹’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100명 이상 모인 경인선 회원들은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와 함께 작은 한자 글씨로 ‘經人先’이라고 적힌 응원수건을 들고 문 후보 지지활동을 펼쳤다.
한편 경인선은 국정농단 사태가 진행되던 2016년 10월 활동을 시작했으며, 김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과 같은 문 대통령 지지 정치그룹으로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 했던 1,000명의 동지”라고 소개했다.
대선 과정에서 문 후보 지지 내용을 담은 경인선 블로그 글들이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유포됐으며, 지난해 3월 선관위가 이를 포함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에 나선 곳이 김씨의 본거지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