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여친과 약혼한 남자, 가식없는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

▲ 약혼식 사진 촬영 때 가발을 벗고 있는 매켄지

상대방의 콤플렉스를 지적하거나 덩달아 부끄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감싸주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 주는 것. 모든 이들이 꿈꾸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 것이다.

여기 ‘사랑의 참 모습은 어떠한가’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훈훈한 커플이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매체 ‘Love what matters’는 15년 동안 힘들게 숨겨왔던 여자친구의 아픈 콤플렉스를 따뜻하게 안아준 남자친구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주 크로스비에 살고 있는 여성 매켄지 목스(21)는 15년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희귀 탈모 증상이다.

매켄지는 8살 때 탈모증 판정을 받았고, 이후 머리카락 없는 삶을 살아왔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상징인 머리카락이 없는 그녀의 삶은 그녀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매켄지는 “여성의 머리카락은 아름다움이고 이미지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나의 자신감은 바닥에 떨어졌고,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그녀는 15년 동안 가발을 착용해 자신의 민머리를 감춰왔다.

그러던 5년 전 매켄지의 삶에 침투해 그녀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한 남성이 나타났다. 그녀와 고교 동창이던 브라이언은 매켄지에게 용기를 주며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며,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머리카락이 없다고 놀리는 사람은 거꾸로 매켄지의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 매켄지와 브라이언

▲ 가발을 착용한 매켄지의 모습

매켄지는 탈모 사실을 알고도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브라이언과 함께 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나갔다. 브라이언은 “네가 머리카락이 없는 것에 난 신경쓰지 않아”라며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 니 예쁜 마음씨가 좋아. 항상 자신감을 가져”라고 그녀를 위로했다.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약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 날 매켄지는 15년간 숨겨왔던 자신의 비밀을 세상에 공개했다.

약혼 기념사진에 가발을 벗고 당당하게 민머리로 나선 매켄지는 15년 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진짜 모습,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페이스북에 올린 민머리 사진과 사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이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녀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했다.

매켄지는 내년에 브라인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며, 결혼식에서도 일부 사진은 민머리로 촬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