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대재앙,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충격에 빠진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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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단골 손님 이탈리아가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탈리가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으며 이탈리아 선수들 역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했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이를 두고 ‘아포칼립스(대재앙)’ 라고 표현했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이탈리아는 1무1패로 월드컵 탈락이 확정되었다. 반면 스웨덴은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의 일이다. 이탈리아는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의 우승(1934, 1938, 1982, 2006)을 차지할 만큼 축구 강국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플레이오프에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 우승 경험국 중 유일하게 내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하는 국가가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스웨덴의 탄탄한 수비망을 뚫어내지 못했다. 빗장수비의 본가가 타팀의 빗장수비에 철저하게 막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경기 내내 펼쳐졌다.
행운의 여신도 이탈리아의 편이 아니었다. 2차전 주심 안토니오 마테우스(스페인)는 이탈리아에 pk를 줘도 될만한 상황에서 스페인 선수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넘어갔다. 이에 항의하는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에게 옐로카드를 주기도 했다.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승리를 위한 투혼을 보였지만 그마저 무산되면서 이탈리아는 끝내 월드컵 탈락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