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기업이 ‘불합격 지원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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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 대기업이 불합격한 지원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금호석휴화학은 지난달 30일 하반기 대졸신입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한 후 다음날 오전 불합격자들에게 별도의 인사를 담은 문자를 발송했다.
금호석휴화학의 채용 담당자가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의 내용인즉슨 “귀한 시간을 내 지원한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다. 불편하다면 죄송하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후 “지원자께서 부족하거나 모자라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인재를 모시지 못하는 회사의 잘못”이라며 “지원자 모두가 원하는 기업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문자를 받은 불합격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자 내용을 캡쳐해서 올렸고, 이는 순식간에 화젯거리가 되었다. A씨는 “비록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지만 회사측의 정성이 느껴졌다”며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이런 회사라면 실력을 키워 내년에는 꼭 가고싶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금호석휴화학은 총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까지 이례적으로 알려주었으며 서류 합격자들에게는 향후 인적성시험의 출제 경향과 신입사원들의 연봉 정보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 관리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끝까지 지원자들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마음까지 보였다.
불합격한 지원자들에게는 따로 불합격 사실을 알리지 않는 기업이 더 많은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문자 내용은 고된 취준생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더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