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량 행렬 향해 ‘손가락 모욕’한 여성, 직장서 해고 당해

▲ 트럼프 차량 행렬에 손가락 욕설을 한 줄리 브릭스먼. 이미지 – 브릭스먼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든 여성이 직장에서 해고 당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6일 ‘줄리 브릭스먼’ 이라는 이름의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브릭스먼은 지난달 28일 버지니아 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떠나 백악관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자 가운데 손가락으로 모욕했고, 그 장면이 백악관 사진기자에 의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순식간에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고, 그 바람에 브릭스먼은 졸지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정부 조달사업자인 ‘아키마 그룹’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일하던 브릭스먼은 이후 회사로부터 “문제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사진으로 썼다. 이는 회사의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해고를 당했다.

브릭스먼은 자신의 손가락 욕설에 대해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 수혜자들이 쫓겨나는 것과 태풍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가구의 3분의 1만 전기가 들어오는 사실 등이 떠오르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또 망할 놈의 골프장을 찾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트럼프 차량 행렬을 보았을 때 피가 끓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느 때보다 좋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뭔가 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