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러시아 연계 의혹 유포에 힐러리가 돈 대준 정황 발견, 미 정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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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부를 담은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의 작성을 위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돈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WP(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X파일을 작성한 ‘퓨전 GPS’라는 사설 정보업체는 2015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익명의 공화당 기부자의 의뢰로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캐기 시작했다.
해당 의뢰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후 뒷조사 비용 지급을 중단했지만, 힐러리 전 장관 측이 새로운 ‘돈줄’을 자청하며 조사를 계속할 것을 주문했다.
WP는 ‘퍼킨스 코이’라는 로펌 소속의 변호사가 작년 4월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대신해 퓨전 GPS와 계약을 맺었고,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은 대선 직전인 그 해 10월까지 뒷조사 비용을 나눠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민주당은 미국 정계에서 생소한 인물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퓨전 GPS의 ‘트럼프 X파일’ 뒷조사 외에도 여러 가지 조사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재무기록에 따르면 힐러리 캠프는 계약을 대리해 준 퍼킨스 코이에 2015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약 63억 원을,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2015년 11월부터 약 40억 원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전 GPS는 현역 시절 러시아에서 활동한 크리스토퍼 스틸을 고용하는 동시에 자체의 조사를 통해 ‘트럼프 X파일’을 작성했다.
트럼프 X파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때 호텔에서 여성들과 기행을 벌였고, 그 동영상을 확보한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