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증’에 걸려 거대한 혀를 가지게 된 곰, 혀 제거 수술 후 회복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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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만 3kg에 달하는, 배에 닿을 정도의 기형적인 긴 혀를 가졌던 곰이 혀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4일 외신들은 혀가 비정상적으로 거대해져 일상생활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곰에 대해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18개월 된 반달가슴곰 ‘니얀.’ 니얀은 중국으로 밀수되던 중 미얀마 수도사에게 발견되어 구출됐다. 보호소로 옮겨온 니얀은 그 후로 혀가 계속 길어지기 시작했다.
니얀의 혀는 계속해서 자라더니 급기야 자신의 배에 닿을 만큼 거대해지고 말았다. 수의사가 확인한 결과 니얀은 모기에게 감연돼 코끼리증(상피병)에 걸린 상태였다. 코끼리증은 물린 부위가 코끼리처럼 부어오르는 병으로 사람도 종종 감염되지만 곰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니얀을 치료하기 위해 모인 지역 의사와 외국 전문의들이 4시간 동안 수술한 끝에 니얀은 건강을 되찾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니얀이 혀 제거 수술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니얀은 2006년에도 혀 절제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었고, 이후 혀가 또 다시 비대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니얀을 돌보고 있는 보호소 관계자는 “니얀이 잘 회복되고 있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